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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실격_다자이 오사무
이름 관리자 날짜 2022-02-11 조회 262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사: 민음사
발행년: 2004
이용대상: 점자도서관 이용자
서평자: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문성철

<책소개>

  인간의 나약함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새롭게 읽는다. 순수하고 여린 심성의 젊은이가 인간 사회의 위선과 잔혹성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인간 실격자로 전락한 주인공의 내면을 치밀한 심리묘사로 기록하였다. 다자이 작품 속의 타락과 자기파괴적 언행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다자이 작품은 기성세대의 가치관 및 윤리관, 도덕관이 패전과 함께 붕괴되면서 기존 사회에 속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새로이 시작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하고자 애쓰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인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고발 문학이라 할 수 있다.

  함께 실린 작품, 「직소」는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유다’라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유다가 예수를 고발하는 자리에서 늘어놓는 이야기를 마치 독자가 현장에서 함께 듣고 있는 것처럼 서술한 작품으로, 예수를 흠모하고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거부당한 데 대한 분노와 반발심으로 예수를 팔아넘기게 되는 유다의 갈등과 번민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리뷰>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란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는 도입부로 유명한 책이다.

  작가가 평생 동안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허구화했으며, 처음으로 ‘타를 위해서’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예술적 자서전을 시도한 작품이다.

  ‘인간실격’은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책은 ‘나’라는 화자가 서술하는 서문과 후기, 작품의 주인공 요조가 쓴 세 개의 수기로 구성되어 있다.

  테어났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요조는 그 인간 세계에 스스로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하며 노력했으나 번번이 좌절하고, 결국 마약에 중독돼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거듭된 동반 자살에서 혼자 살아남은 요조는 본가에서 절연 당하고 정신병원에 입원당한다. 남들이 자신을 미치광이로 보는 것을 깨달은 요조는 이미 자신은 인간실격이라고 확신한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피폐한 분위기다. 작품을 읽을수록 연약하고 폐쇄적인 인간을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읽기 불편했다. 본문에 요조의 사진을 보고 화자가 ‘음산한 도깨비’라 칭하는데, 그와 같은 자화상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책의 후기에는 화자가 마담에게 요조의 수기를 건네받으며 요조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묻는다. 이미 화자에게 있어 요조는 인간 세상에서 매장당하고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 사람이다. 마담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알던 요조는 아주 순수하고 자상하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처럼 좋은 사람이었어요.”

  이 장면을 읽으며 요조는 가면을 쓴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섞이려 노력했지만, 결국 사회 통념상의 인간이 되지 못해 스스로 ‘인간실격’이라는 올가미를 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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