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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
이름 관리자 날짜 2022-02-11 조회 293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발행년: 2013
이용대상: 점자도서관 이용자
서평자: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문성철


<책소개>

심해의 밤, 침묵에서 길어 올린 핏빛 언어들
상처 입은 영혼에 닿는 투명한 빛의 궤적들

  생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깊은 어둠 속에서 발견해낸 빛을 단단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담아냈던 첫번째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 통쇄 34쇄). 이 책은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에 단편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던 한강이 등단 20년 차를 맞던 2013년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묶어낸 시집이다. 부서지는 육체의 통각을 올올이 감각하면서도 쓰고 사는 존재로서 열정에 불을 지피는 시적 화자의 거대한 생명력은 읽는 이에게 무한한 영감과 용기를 북돋웠고, 출간된 지 7년이 조금 넘은 시간 동안 9만 부에 가까운 책이 세상의 독자들에게 가닿았다. 2020년 새로운 옷을 입어 따뜻하고 밝은 커버와 희고 충만한 여백이 확보된 본문을 통해 한강의 시편마다 반짝이는 영혼을 더욱 실감 나게 감각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회복기의 노래」 전문

[예스24 제공]




<리뷰>

  작년 이맘때쯤 시 5편을 써서 두 곳의 신인공모전에 지원한 적이 있다. 결과는 광탈이었지만 시를 쓰는 내내 시인들이 얼마나 깊은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시를 쓰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2013년에 발표한 시집이다.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각 시마다 오랜 시간이 깃들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해하기 힘든 시도 있고 연결되어 있는 시들도 있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심장이라는 사물’이라는 시가 마음에 들었다. ‘덜 지워진 칼은 길게 내 입술을 가르고’. 이 부분은 문장 그대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칼’이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입술의 모양이 마치 칼이 가르는 것처럼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문학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대표적인 것은 ‘시’가 아닐까 싶다. 지금 보아도 문체, 시의 유형, 구성까지 어색한 것이 드물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것을 발견한 사람의 목소리를 다방면에서 그려낸 시집이 아닐까 싶다.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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