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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눈으로 글을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점자책을 읽거나 음성으로 녹음된 소리책을 읽는데요. 경기도립극단의 배우들이 생동감 있는 연기를 재능기부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소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정민원씨,
역사와 문학에 관심이 많은 민원씨는
책을 읽기 위해 점자도서관을 즐겨 찾습니다.
하나 하나 손으로 읽어야 하는 점자책도 좋지만,
더 흥미로운 것은 소리책.
-(소리책 들으며 웃는 모습)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INT): 정민원/평택시 신장동
"드라마처럼 하니까 재밌고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집중도 할 수 있고 (정말 재밌습니다)"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배우들의 흥미진진한 연기.
(화면전환)
경기도립극단이 재능기부로
소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현장음(INT):
"맥베스를 환영하라! 코도의 영주시다!""맥베스를 환영하라! 왕이 되실 분이다!""멈춰라! 이 괴이한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말하라!"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면서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한 소리책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리책은
전국 39개 시각장애인 도서관에 기부됩니다.
-인터뷰(int): 윤성봉(맥베스)이애린(맥베스 부인)
"영화의 책 읽어주는 남자가 있듯이 저희가 시각장애인분들께 한 편의 연극을 선물해 줄 수 있어서 정말 보람된 것 같습니다./저희가 가진 재능으로 뭔가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의미있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소리책.
책을 듣는 사람도, 연기한 사람도,
행복한 책읽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정은입니다.
< 이정은 기자 / miso2722@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경기보도국 / 기사입력 : 2014-02-17 18:26: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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