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소리책’ 재능..
[앵커멘트] 소리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녹음된 책인데요. 지난해부터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책을 만들어온 경기도립극단이 이번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녹음에 나섰습니다. 최창순 기잡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도서관입니다.
일주일에 대여섯 권을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정민원 씨는 요즘 소리책에 푹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정민원 시각장애1급
“오디오북은 점자를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들으면 드라마처럼 재미있어서 시각장애인들은 오디오북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문제는 소리책을 찾는 시각장애인들은 늘고 있지만 대부분 소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하고 있어 수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재능기부로 소리책을 만들어 온 경기도립극단
올해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 녹음에 나섰습니다.
[싱크] 말하라, 당신들은 무엇이냐? / 맥베스를 환영하라, 코도의 영주시다. 맥베스를 환영하라, 왕이 되실 분이다.
야망의 늪에 빠진 맥베스가 파멸해가는 이야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목소리에선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인터뷰] 이수민 경기도립극단 기획자
“명작을 시각장애인 분들도 접했으면 좋겠고 이것이 내년, 내후년에도 또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계속 지속적으로 제공이 될 수 있으면 사회가 좀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열정이 담겨 있는 소리책은 이달 말 완성돼 전국 35개 시각장애인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경기GTV | 최창순 csssogm@hanmail.net
입력일 : 2014.02.17 1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