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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흰_한강
이름 관리자 날짜 2021-01-05 조회 106

저자: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년: 2018

이용대상: 점자도서관 이용자

서평자: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사회복무요원 문성철

 

<책소개>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5월에 처음 펴냈던 책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 , 파도, 백지, 백발, 수의.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그녀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장 아래 담겨 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각 소제목, 흰 것의 목록들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에게는 죽은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나는 지구의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힌다. 나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겨간다. 나는 그녀가 나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에 이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리뷰>

 

오로지 것만을 주제로 삼아 아주 짧은 단편을 이어붙인 시집 같은 소설책이다. 작은 주제를 것으로, 큰 주제를 따로 붙이며 수많은 주제들을 버무려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과거의 이야기와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 내려가며, 결코 화려하지 않게 끝마치는 그의 글은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하얀 글이 아닌 글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하얀 것을 생각했을 때 순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책에 등장하는 단어들도 그렇다. 강보, 배내옷, 레이스 커튼, 하얀 이불보 등 하얀 것들은 우리 마음속에 평화를 불러온다.

 

그렇다면 것은 어떨까? 하얀 강보가 아닌 흰 강보, 하얀 거즈가 아닌 흰 거즈. 희다는 것은 거즈처럼 상처를 덮어 치유해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상처가 생겼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흰 것은 밝고 소박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어둡고 죽음과 가까운 성질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 흰 것은 하얀 것보다 덜 따뜻하고 보다 밑바닥에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답답한 흰 안개 속에 둘러싸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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