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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날개_이상
이름 관리자 날짜 2022-02-11 조회 106

 


저자: 이상
출판사: 이가서
발행년: 2004
이용대상: 점자도서관 이용자
서평자: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문성철


<책소개>

나는 나를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내와 함께 33번지의 7번째 방에 살고 있다. 나 대신 돈을 버는 아내는 33번지의 여자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나와 아내는 장지문을 사이에 두고 각 방을 사용한다. 난 아내가 외출을 하면 아내의 방으로 달려가서 돋보기와 화장지로 불장난도 하고, 손거울 장난도 하고, 화장품 냄새도 맡는다. 난 옷이 한 벌인데 아내는 아름다운 옷들이 여러 벌 있다. 그래도 난 불평하지 않는다. 아내는 항상 외출을 하며, 아내의 손님은 집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아내의 직업은 무엇일까? 난 행복한가? 아니면 불행한가?

소설 만화책. 1936년 [조선일보]의 <조광>에 발표된 이상의 단편 소설 <날개>를 만화로 재구성하였다. 단편 소설 <날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며, 일제강점기의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고 있다. 또한 한국 현대 문학의 최초 심리주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초현실적 기법으로 인간의 정신 세계를 치말하게 묘사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리뷰>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로 유명한 소설이다. 


  ‘날개’는 주인공 ‘나’와 아내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해가 드는 것을 모른 체하는 동네, 33번지의 한낮은 고요하고 축축하다. 그곳에서 ‘나’는 언제나 그대로다. 낮에도 밤에도 잠을 자는 일에 골몰하며, 그곳에 속해있으면서도 속해있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세상은 좁은 방 하나다. 사람이 없어지는 틈을 타 나온다는 곳은 겨우 아내의 방이며, 그곳에서조차 어른답지 않은 장난으로 유희를 즐긴다. 그렇게 의미 없는 행동과 나태로 하루를 흘려보낸다. 
  ‘나’는 아내의 직업을 모른다. 아내가 집으로 내객을 데려올 때마다 그 이유를 궁금해하고 아내가 어떻게 은화를 벌 수 있는지 궁리한다. 그리고 생겨난 의심은 불씨처럼 번져 그것이 의도된 무지나 도피였든 아니면 진실을 깨달았든 ‘나’의 세상은 좁은 방 너머로 나아간다. 아늑했던 ‘나’의 방은 점점 축축해지며 뜻 모를 불쾌감은 계속 자극된다. 

  ‘나’는 방 안의 세계에서 벗어나 외부와 조금씩 조우한다. 그러다 독한 감기에 걸리고 아내는 그런 ‘나’에게 아스피린인 줄 알았던 알약을 준다. 그러나 ‘나’는 아달린 갑을 발견하고,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남은 약을 먹고 일주야를 잔 ‘나’는 옥상에 올라 겨드랑이가 간지럽다고 한다. ‘나’는 과연 날아오를 수 있는가? 이건 약기운에 취해 뱉어보는 탄식이 아닐까? 아내의 처방이 옳았던 것일까?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이상의 인생이 담긴 자전적 소설 같다. 비상하기 어려운 ‘나’의 현실, 독감이 걸린 외부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과 차라리 좁은 방 속에서 머물고자 하는 도피 모두 작가의 정신이 담겨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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